▲ <사진출처=JTBC화면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 무료 진료’에 대해 야당은 16일 뇌물죄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대통령 직접 조사를 촉구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길라임 진료’와 대리처방 주사제, 최순실씨 이름으로 차움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것을 지적하며 “뇌물죄, 의료법 위반 등 죄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 관련기사 : 朴 외부에서 혈액검사 왜?…‘길라임’ 가명으로 병원 이용도

또 “차병원은 지난 5월 복지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이것이 유영하 변호사가 말하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검찰이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며 “‘시크릿 가든’ 청와대와 대통령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당당히 거금의 병원비를 수납하지 않고, 오히려 병원 측의 극진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명백한 특혜성 진료였으며 일종의 뇌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검찰은 대리 처방, 특혜 교수 임용 등 해당 병원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각종 의혹에 더해 박 대통령과 해당 병원과의 뇌물죄 성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한 대변인은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믿기 힘든 드라마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참담한 가면을 벗고 드라마 속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고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의료법을 어기면서까지 혈액검사를 대신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길라임’ 가명을 사용할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던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가명을 쓰고, 병원비를 내지 않고, 대리 혈액검사를 하는 비정상적인 대통령의 행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역사와 국민들에게 밝히라”고 말했다.

JTBC는 박 대통령이 2011년 초부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으로 차움병원의 1억 5000만원 상당의 병원 VIP 시설을 무료로 이용했으며 취임 이후에도 가명으로 이용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박근혜-차순실-차움병원’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2016년 1월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박 대통령이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 받은 일 ▲5월과 9월 박 대통령의 이란과 중국 방문 때 차병원이 경제사절단으로 뽑혀 동행 ▲5월 보지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에 관한 조건부 승인 받은 일 ▲차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192억5천만원의 국고지원금 받은 일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성명서를 낸 바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