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차움병원, 朴파일 삭제 지시, 내부제보자 색출 나서”

朴, 줄기세포 불법 시술 의혹 다뤄…“최고 1억원, VIP들 돈낸 적 없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문제를 다룬 가운데 차움병원 제보자가 “VIP(박근혜 대통령) 파일들을 삭제하라고 한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밤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박 대통령이 2010년 국회의원 시절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증언을 전했다.

○○○바이오 업체에서 근무했다는 제보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회사에서 연구 개발한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불법이다 보니 비용이 고가인데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지만 VIP들은 비용 지급을 한 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박 의원이 오는 날은 하루종일 병원이 비어 있다, 보안이 철두철미하다”며 “이게 불법적이라는 것을 본인들도 알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줄기세포는 임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인체에 주입하는 것은 불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은 “(배양된 줄기세포) 수여도 당연히 금지돼 있고 판매도 금지되어 있다”며 “불법이다, 완전불법이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에게 불법시술을 해준 ○○○바이오 업체는 국내의 규제를 피해 해외원정 시술을 하다가 2011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가 수사의뢰하기도 했다.

‘그알’이 제보를 통해 취재에 들어가자 차움병원 측은 지난 12일 공식 인터뷰를 자청했다.

이동모 병원장은 “(박 대통령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6월 말까지 방문한 것으로 돼 있다”며 “비용을 당연히 냈다”고 주장했다. 이 병원장은 “의료인들은 정치나 이런 식으로 해서 일부러 거짓말하고 이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차움도 피해자다”며 “우리가 무슨 특혜를 받고 온갖 못된 짓은 다 하는 거로 자꾸 언론에 비치는데 굉장히 피해가 크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춘복 차병원 그룹 이사장은 “우리가 이런 거로 타격이 되면 우리만 손실이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이다”는 협박성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알’이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묻자 이동모 병원장은 “앞뒤 일주일, 열흘 사이에 없다, (청와대) 사람 VIP(박근혜 대통령) 포함해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이 없다,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해 제보자들은 차움병원이 대통령 관련 기록을 삭제하고 있으며 내부제보자 색출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보자 A씨는 “병원측에서 지금 기록도 다 삭제하고 있고 직원들이 새어나가는 그런 말도 방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관련해서 최순실씨랑 관련이 있다고 하니까 다 삭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제보자 B씨도 “맨날 덮으려고만 하고..”라며 “왜냐하면 어제 그제 파일 다 지우고 문서로 남아 있는 파일 다 지우고”라고 병원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VIP(박근혜 대통령) 파일들 삭제하라고 지금 얘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PD님, 방문 일정 및 처방일 다 삭제했어요. 지금은 내부고발자 찾는 중이고요”, “주말내에는 문자도 전화도 삼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등의 다급한 문자메시지도 병원의 수상한 움직임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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