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시국선언’ 불붙힌 朴사과문…“우병우가 작성”

TV조선 “朴측근 관리 책임자 처벌 빠진 이유”…총학 이어 교수들도 시국선언

‘하야 시국선언 정국’을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대국민사과문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했다고 TV조선이 27일 보도했다.

‘1분44초’ 녹화 사과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했고 전국 대학가에서는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확산됐다.

TV조선에 따르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대통령이 직접 했다”고 밝혔지만 사과문 작성자는 우병우 수석이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했다” 전했다.

<이미지출처=TV조선 화면캡처>
<이미지출처=TV조선 화면캡처>

김재원 정무수석이 뒤늦게 사과문안을 보고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제제기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TV조선은 대통령 최측근 관리 책임자인 민정수석이 최순실 의혹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는 사과문을 쓴 셈이라며 “책임자 처벌, 즉 우병우 수석 거취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실규명과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통령 사과 다음날인 26일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학생들이 앞장 섰고 전국 주요 대학에서 잇따르고 있다. 건국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부산대, 동덕여대, 경북대, 카이스트, 숭실대, 연세대, 제주대 등이 동참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또 경북대 교수 88명, 성균관대 교수 32명도 시국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교수 사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 교수들은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하야를 촉구했다.

성균관대 교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제1교수회관에서 가진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국정운영 불능,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어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모든 국정에 관한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왼쪽)를 비롯한 참석 교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교수회관에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왼쪽)를 비롯한 참석 교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교수회관에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황. <이미지출처=네이버(좌)와 다음(우) 캡처>
27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황. <이미지출처=네이버(좌)와 다음(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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