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첫 10%대 지지율…“김영삼 임기말 6% 추이와 비슷”

20대 2%, 30대 7% ‘하야 민심’…‘朴 거수기’ 새누리도 동반하락 2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7일 급기야 10%대로 떨어졌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확산 추이로 보면 한자리수 지지율도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5년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6%를 기록한 바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4~26일 이틀간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6%p 하락한 21.2%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하루가 다르게 추락했는데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25일 22.7%로 나타났다.

이날 JTBC의 ‘박근혜-이명박 독대’ 시나리오 사전 입수 등 후속보도와 TV조선의 ‘청와대 행정관 대동, 대통령 의상 뒷바라지 영상’ 보도가 이어졌다. 또 대통령의 1분44초 담화는 ‘부실 사과’ 논란을 일으키며 ‘하야’ ‘탄핵’이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오르내리는 등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돼 결국 26일 대통령의 지지율은 17.5%로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지지율이 32.7%까지 추락했다.

나머지 전 지역에서 10%대의 지지율을 보였고 광주‧전라는 8.2%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미지출처=리얼미터>
<이미지출처=리얼미터>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4%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고 30대도 7.3%로 나타났다. 40대 12.3%, 50대 23.6%의 지지율을 보였고, 60대만 35.7%로 나타났다.

이택수 대표는 “30% 가량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는데 그 지지율이 절반가량으로 무너져내렸다”며 “집토끼가 대구경북 외에는 아무 지역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5년차 때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며 “5년차 4분기 때 한국갤럽 조사에서 6%를 기록했었는데 박 대통령의 마지막 해 지지율이 비슷한 곡선을 보이고 있어서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책임지는 방식에 대해 ‘하야 또는 탄핵 추진’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 단행’ 의견이 21.5%, ‘대통령 탈당’ 17.8%로 나타났다. ‘대국민 사과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10%에 불과했다.

탈당과 하야 또는 탄핵 등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민심이 60.1%에 달하는 것이다.

‘대통령 거수기’ 비판을 받아온 새누리당도 큰 폭으로 동반하락했다.

전주 대비 3.1%p 하락한 26.5%로 총선 이후 세번째로 2위로 밀려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3%p 상승해 30.5%로 1위를 차지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과 3.5%p로 크게 격차를 벌렸다. 국민의당도 1.4%p 오른 14.4%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5%p 빠진 4.5%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리얼미터>
<이미지출처=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영향을 미쳐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 총장은 전주대비 0.7%p 하락한 21.5%를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7%로 반 총장을 1.8%p 격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10%, 박원순 서울시장 6.3%, 이재명 성남시장 5.7%, 안희정 충남지사 4.7%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반 총장도 엄밀히 말하면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상황을 고려하면 새누리당 후보들이 상위권에 한 사람도 없다”고 여권 후보 전멸 상황을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는 평상시 3%대에 불과했던 응답률이 10.4%까지 올랐다. 설문조사에 적극 응할 정도로 국민들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4~26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지출처=리얼미터>
<이미지출처=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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