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새누리 20%대 ‘최저치’…“색깔론도 삼키는 최순실”

朴 2주새 9%p↓, 새누리 TK서 12%p↓…“수습 못해 더 빠질 듯”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최저치인 26%를 기록한 데 이어 알앤써치에서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사이에 9.2%p가 빠지면서 28.7%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한주 사이에 4.4%p가 빠져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총공세를 펴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최순실‧차은택 의혹을 수습하지 못하면서 핵심지지층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텃밭으로 불려왔던 TK(대구·경북)에서도 12.4%p나 빠져 40%선이 무너졌다.

☞ 관련기사 : 朴지지율 최저치 26%…30~40대 11%, 60대도 6%p 빠져

19일 보수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8.7%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9%p 하락했고 10월 첫째주 37.9%에서 9.2%p가 폭락한 수치다.

<자료출처=알앤써치>
<자료출처=알앤써치>

지역별로 보면 서울 26.8%, 경기·인천 28.7%, 대전·충청·세종 32.2%, 강원·제주 31.1%, 부산·울산·경남이 31.5%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는 전주대비 1.4%p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 0.1%p 차이로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4.4%p가 빠져 28.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인천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12.4%p가 폭락해 39.9%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에서 11.8%p가 빠져 25.0%, 강원·제주는 14.6%p 빠져 23.4%, 부산·울산·경남에서도 6.6%p 빠진 3.5%, 전남·광주·전북에서도 7.6%p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15.6%, 30대 14.6%, 40대 20.2%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50대에서는 31.9%, 60대에서는 54.0%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4.4%p 올라 28.5%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1.7%p 내려간 11%, 정의당은 1.1%p 내려간 4.7%로 기록했다.

<자료출처=알앤써치>
<자료출처=알앤써치>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송민순 회고록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 의혹인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진실규명도 하지 않다가 회고록 논란이 터지자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과 피로감을 느낀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 흐름에 대해 이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닥에서 핵심 지지층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며 “1~2주 계속되면 바로 레임덕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송민순 사태’과 관련 이 소장은 “국민들이 ‘NLL 대화록’으로 학습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측이 잘 대응한 것은 아니다”며 “최순실 의혹 파장이 너무나 커서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그간 일 못한 것은 참아왔지만 친인척도 아닌 최순실 문제는 이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차기대선 주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 소장은 “이 상태가 계속되면 새로운 주자들이 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기 힘들 게 될 것”이라며 “빨리 대국민사과를 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무선 95% 유선 5%)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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