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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중소상인들 “朴, 생존 지켜달라” 거리 나서유통인협회 “정부의 ‘불량식품’ 근절 정책, 과잉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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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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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7  11:15:04
수정 2013.03.27  1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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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중소 문구점 생산·유통인들이 “문방구와 구멍가게는 우리 곁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전통”이라며 “골목상권 규제가 아닌 보호를 해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했다. 

경제민주화국민본부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과 “전통적인 골목상권 가운데 하나인 문구점들이 현재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박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문을 발표하며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도 문구 소매점의 생존을 지켜달라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 ⓒMBC 캡처

국민본부는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는 유통재벌들의 무분별한 대형마트 출점과 중, 대형 프랜차이즈 사무용품점의 등장으로 인해 이미 문구업은 사양길에 접어든지 오래”라며 “학습준비물 무상지원제도로 인해 일선의 학교들이 학습준비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항상 구비해야 할 일부 학용품마저도 입찰을 통해 통합구매하면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문구점에서 파는 안전식품을 ‘불량식품’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대기업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식품 판매를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문구류의 판매를 규제하고, 문구를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지정해 유통재벌부터 영세한 자영업자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천구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김정애(52)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김 씨는 “15년간 학교 인근 문방구를 운영해온 평범한 시민”이라며 “동네에만 대형마트가 몇 개씩 있고 최근에는 창고형 매장까지 생긴다고 한다. 여기 저기 대기업들이 생기면 우리같이 골목에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인들이 먹고 살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김 씨는 “도매같은 대형업체들하고 가격 경쟁이 되냐. 뉴스에 맨날 나오는 게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원산지 속여 팔다 걸리는 거 아니냐”며 “근데 국가에서 식품 팔지 말라고 제한 한 적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 공약 지킨다고 애꿎게 힘없는 우리 문방구들만 못살게 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토로했다.

전국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 이성원 사무국장은 ‘go발뉴스’에 “대형마트 문구 취급과 학습준비물 무상 지원으로 학교에서 최저가 입찰을 통해 구매해 나눠줘 문구점이 가뜩이나 너무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식품 판매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문 닫으라는 얘기다. 현재 식품류의 매출이 70% 차지하는데 실제로 유해식품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이 식품들이 다 규제를 받고 있고 묶어서 팔리면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거고 낱개로 팔면 문구점에서 팔린다”며 “막연하게 없애겠다는 정책으로 판매하지 말라는 건 너무나 과잉처사다”고 강조했다.

서울 대림동의 한 문구점 운영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학기라 바쁜 시기인데 지금은 학교에서 준비물을 나눠 주다보니까 경기도 바닥을 치고 현재 매출이 60% 이상 삭감될 정도로 엄청나게 힘들다”며 “6월부터 식약청은 문구점에서 불량식품을 팔 수 없다고 하던데 이건 바닥경제를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운영자는 “상품이 낱개 포장돼 문방구에서 파는 물건은 정상식품이다. 안전하다. 이게 생업인데…”라며 “학교 앞 문방구는 10군데에서 2군데 밖에 안 남았다. 대형마트에 뺏기고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전국의 문구점 수는 1만5700여개다. 1999년 2만7000여개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은 6000여개 이던 문구점이 3000여개로 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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