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69위…아들 이재용도 세계 500대 부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500대 부자에서 69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1년 사이 5조원이나 재산이 불리며 지난해 106위에서 3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총 1426명의 올해의 억만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계산한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30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14조 1800억원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증시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 12조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3일 9조1555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31.2%, 금액으로는 2조8547억원이 증가해 12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도 세계 500대 부자에 올라 있다. 정몽구 회장은 자산이 63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소폭 늘었지만 순위는 161위에서 191위로 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6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37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건희, 정몽구 회장의 아들들도 나란히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36억 달러에서 41억 달러로 재산이 늘면서 316위를 차지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28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재산이 불어나며 4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이 730억 달러(약 80조원) 재산으로 차지했다. 4년 연속 1위를 지켜냈다.
2위는 67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다. 아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6)가 570억 달러의 자산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인 중에는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지난해 255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로 재산을 불리며, 아시아 최고의 갑부이자, 세계 순위 8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에는 미국인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386명), 유럽(366명), 남미(129명), 중동·아프리카(103명) 순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