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모든 매체가 ‘이건희 전상서’ 광고 거절”

“온갖 구실로 거절”…네티즌 “자본의 꼭두각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준비위원회의 김용민 교수는 22일 “국민TV가 이건희 삼성회장 전상서 형식의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려다 모두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본의 꼭두각시가 된 언론”이라며 비판했다.

김용민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광고 게재를 모두 거절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광고에는 “‘삼성 눈치 보여 못 싣겠습니다’를 뺀 온갖 구실의 사유로 거절당했다”며 “그러나 이 광고를 싣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거절당한 문제의 광고는 앞으로 출범할 국민TV에 삼성 광고를 받지 않기로 해 이건희 회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일간지에게 게재를 거절당한 국민 TV광고 ©미디어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
주요일간지에게 게재를 거절당한 국민 TV광고 ©미디어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

광고에는 “삼성의 막대한 광고는 한국 언론을 살찌게 했으나 한편으로는 한국 언론을 우둔하게 했다”며 “비판적 국회의원 배지마저 앗아갈 수 있는 거대 권력으로서 삼성을 잊게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이들은 “삼성으로부터 독립하는 언론을 원하고 있다”며 “국민TV는 모든 조합원이 사주이며 편집 편성권 독립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장님 개인의 국민TV 모체인 미디어협동조합 가입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얼마를 출자하시건 지분은 삼성 비정규직 노동자 신분의 조합원과 같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국민TV 준비위원회 조상운 사무국장은 ‘go발뉴스’에 “매체의 입장도 있기에 해당 언론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실무자가 위에 보고 하더라도 광고 게재는 불가능할 거 같다”며 “삼성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매체들은 좀 문제가 있는 매체로 인식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 국장은 “복수매체에 광고 시안을 보내달라기에 이메일로 보냈고, 시안을 본 후 게재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 매체도 광고 게재를 거절했냐는 질문에 조 국장은 “이건희 회장 관련 광고는 복수매체에 문의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네티즌들은 광고를 본 후 “정말 꿈같은 일이군요. 권력에 고개 숙이지 않는 언론이라”(열*), “차라리 삼성헌법 따로 만들죠. X같은 삼성왕정”(부*), “이런 게 진정한 광고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언론 통제의 사례를 거론하며 독립 언론이 필요한 이유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고 이를 통해 독립 언론 개설에 참여를 독려하는 일. 당연하고 적절하며 씁쓸하다는 생각이다”(국정***), “법 위의 위대한 기업 그런데 짜증이 나는.. 화가 난다!!”(eoy*****), “삼성공화국에서 참 대단한 일을 하네요.. 삼성은 계속 불매합니다”(자유**) 등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SNS상에서도 “절대로 삼성을 놀라게 해선 안돼! 이건가”(roma********), “자본의 꼭두각시가 된 언론“(net*****)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국민TV준비위는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서울 시청 신청사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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