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1호 표지모델 ‘괴벨스’…“5년 혹독 학습, 연장 안돼”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준비위원회가 8일 ‘새로운 방송-준비1호’에서 “○○○전 대통령 은닉 재산 발견”, “4대강 사업 비리 몸통 찾았다”, “[집중분석] 선거 개표시스템, 이대로 안 된다” 등의 가상 9시뉴스 큐시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TV 준비위원회는 이날 ‘준비1호’를 통해 ‘가상 9시 뉴스’ 큐시트를 만들어 이들이 지향하는 방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4대강 사업 비리, 천안함, 선거 개표 시스템, 목사 비리, 강정마을, 친일 사죄, 평양 생중계, 보수신문 신뢰도 추락 등 그동안 방송사가 잘 다루지 않거나 금기시했던 내용들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또 준비위원회의 소식지에는 그 동안 논의되어온 국민TV 운영 방법과 출범 형식, 참여 방법, 앞선 사례 등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나는 꼼수다’ 진행자이며 국민TV 준비위원인 김용민 교수는 “오너의 리더십 앞에서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을 지킬 방안은 협동조합”이라며 “협동조합은 경영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유 및 심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보도 편성조직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정관에서부터 보장된다” 며 “조합원이 콘텐츠 사용 비용을 지불함으로 광고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과거와는 양상이 크게 다른 독립 언론의 이념을 구현할 외형적 토대가 형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TV 준비위원회는 소식지의 표지로 나치정권의 국민계몽 선전부장관 ‘요세프 괴벨스’를 표지 모델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준비위는 히틀러 신격화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아 신문과 라디오에 되풀이 했던 ‘괴벨스식’ 선전이론을 소개하고 “지난 5년 우리는 괴벨스 이론을 혹독하게 공부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어 “이후 5년은 복습의 기간이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며 “미디어가 도구가 아닌 국민의 알 권리를 신장하는 이기(利己)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보진영 정파 방송’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미디어협동조합의 관심은 특정 주체의 정치적 성취 여부와 무관” 하다며 “(미디어협동조합은) 공정성이 담보되는 정론 언론의 건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48%만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51.6%에 눈치 보지 않을 것” 이라며 “진실만을 두려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 국민주권방송협동조합 카페에는 소식지를 접한 회원들의 “드디어 발기인대회를 개최하네요. 이제 정말 시작! 모두 응원합시다”(만***), “눈 앞 까지 다가왔다는 게 실감난다. 바른 언론이라는 집을 짓기 위해 벽돌 한 장씩 올리는 시점이라 생각한다”(함써******), “와 두근구근!”(k*******) 등 기대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미디어협동조합의 조합원 참여는 홈페이지(오픈예정- http://kukmin.tv), 오프라인 행사, 조합사무실 방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