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돌이도 완전 적응한듯, 여러분도 쉬시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이용한 시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임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4일에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새로 이사온 집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저와 함께 이사온 청돌이도 새집에 완전히 적응한 듯 오랜만의 따스한 햇살 속에 오수를 즐기고 있다”며 “여러분도 하던 일을 잠깐 쉬시고 밖으로 나와보라”고 권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퇴임식 직후인 지난달 27일 “정말 오랜만에 옛집에 돌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시장기를 달랬다. 후루룩 한젓가락 입안가득 넣어 먹다보니 이게 사람사는 맛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함께 쳐다보며 웃었다”고 글을 올렸었다.
이 전 대통령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서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소망교회, 정 총리는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외에 정 총리가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때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한 인연이 있다.
정 총리는 “법무부 업무보고 때 대통령님 바로 옆에서 보고 드린 적이 있다”며 당시를 회고했고, 이 전 대통령은 “법률공단에서 3년간을 봉사하셨다. 거기는 완전 봉사하는 자리”라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란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처음엔 뭐…곧 자리잡힐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 신임총리와 환담을 나누며 파안대소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관련 기사에는 댓글이 순식간에 2500여개가 달렸지만 정치‧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네티즌 반응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