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사저 ‘3m 철옹성 성벽’에 “얼마나 무서우면..”

SNS “셀프 수감같네”…대출이자 어찌 낼지도 관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퇴임해 서울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 가운데 사저의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담이 언론에 노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3m에 육박해 보이는 ‘철옹성 같은 성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3m를 뛰어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의 벽. ⓒ <오마이뉴스> 화면캡처
3m를 뛰어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의 벽. ⓒ <오마이뉴스> 화면캡처

<한국경제>는 지난 12일자 기사에서 “1023평방미터(㎡, 310평) 대지에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661.2(평방미터(㎡, 200평) 규모의 집과 인근 경호동 건물 신축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며 조만간 최종 완공될 예정”이라며 “지난 7일과 11일 찾아갔을 때 집터를 둘러싸고 있던 공사가림막이 치워진 덕에 사저의 지상 2~3층 부분은 도로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3~5m 높이의 붉은색 벽돌 담장 너머 내부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며 “역대 대통령 사저 가운데 가장 큰 규모(건물 연면적 기준)로, 지금까지 가장 넓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403.2㎡, 122평)의 1.6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돌아가면서 언론을 통해 사저의 구체적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어 거의 3m 이상이 돼 보이는 높은 담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봉하마을 방문객들이 “대통령님 나오세요~”라고 외쳤던 담장이 낮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을 맞아 신축공사를 하면서 담의 높이를 그 전보다 훨씬 높혔다.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는 26일 자신의 블로그(☞ 글 보러가기)에서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비교하면서 “봉하마을을 보면 사람 키 높이와 비슷하다”며 “논현동 사저는 절대로 내부를 보지 못하게 되어 있는 구조이고, 봉하마을은 내부가 쉽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엠피터’는 “정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는 그에 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있는 여건이 됐다”며 “어쩌면 MB는 그런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높은 ‘성벽’을 쌓았는지도 모르겠다, 높은 성벽 속에 숨은 MB를 보니 그가 얼마나 퇴임 후를 무서워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MB의 예전 논현동 사저와 새로 지은 논현동 사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비교 ⓒ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 블로그
MB의 예전 논현동 사저와 새로 지은 논현동 사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비교 ⓒ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 블로그

한편 ‘아이엠피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사저 신축을 위해 농협에서 20억을 대출받았으며 이자만 한달에 830여만원이다. 또 내곡동 부지가 팔리지 않았기에 김윤옥 여사 명의로 된 강남구 논현동 29-13번지에 대한 대출금 6억원의 이자도 매달 250만원씩 내야 한다. 논현동‧내곡동 관련 대출이자로 대략 108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재산을 ‘청계재단’에 기부한 상태다. 본인 명의 예금이 6억 있지만 채무 2억을 제외하면 이 전 대통령에게 남아 있는 재산은 현금 4억과 강남구 논현동 사저가 전부다. 또 전직 대통령 퇴직연금은 1년에 1억1200만원으로 월 930만원의 수입이 들어온다.

‘아이엠피터’는 “MB는 퇴임 이후 ‘개인 사무실’을 내서 활동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데, 과연 순수한 자신의 돈으로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다면 결국 전직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로 기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돈이 대출금 상환으로 편법 이용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계속 MB를 주목해야 할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MB의 높은 성벽에 트위터에는 “겁은 많고 지은 죄는 있고”(seo*****), “이젠 니 차례다, 성벽 좋아하시네”(fra*****), “이명박씨는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철옹성 같은 성벽을 쌓고 국민들과 철저히 분리되어 살아가려 할까요?”(seo****), “그렇게 열심히 일하셨는데 연금도 이자로 다 뺏기시고, 높은 담은 마치 성벽 같아 셀프 수감 같고..불쌍하네요”(ti6******), “벽 높이 좀 봐라, 살고는 싶어가지고ㅋ”(wrat*********), “저기 쳐박혀 국민이 강금 했다 할 거다”(poto******)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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