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MB맨’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동관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가 21일 ‘고소영 내각’이 ‘성시경 내각’ 보다 낫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공격했다. 이 대사는 ‘특정 학력, 특정 고시 기수가 몰리면 끼리끼리 문화가 금방 퍼진다’며 박근혜 정권 인사의 권력사유화를 걱정해주기도 했다.

이동관 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성시경에 걱정되는 것은 현대국가의 국정운영에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어떻게 도입해서 잘 활용하는가 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박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성균관대‧경기고‧고시’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의미로 ‘성시경 내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에 가수 성시경씨의 팬들은 ‘경기고, 고시, 성균관대’의 순으로 불러야 한다, 그래서 ‘경고성 내각’이라고 해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는 첫 번째 내각에서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가 주축을 이룬 데 대해 ‘고소영 내각’이라고 불렸다. ‘고소영’은 이후 ‘강부자’ 내각 이라는 용어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주요 인사의 특징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은 “관료와 전문가에 의존하는 모습이라든가 그런 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성시경 내각’의 문제를 주장했다.

또 이 전 수석은 “지금 정부, 시장, 시민사회 3축이 잘 균형을 이루면서 조화를 이루면서 혁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민사회나 시장의 목소리가 국정운영에 너무 반영이 안되고 정부가 너무 주도하는 모습으로 가면 균형이 깨질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너무 일방통행식의 관료주도형의 경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 과거처럼”이라고 유신독재 정권을 겨냥해 꼬집었다.

더 나아가 이 전 수석은 “우리가 변명을 하면 ‘고소영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다 염두에 두고 반영을 했다, 노력을 했다”며 ‘성시경 내각’과 선을 그었다.

이 전 수석은 “단순히 ‘안배다’, ‘탕평이다’ 하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고, 국정 운영을 위한 그것이 인사로 들어가는 거니까. 세 축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편중된 느낌이 있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소영 내각’이 더 우월한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수석은 “특정 학력이나 특정 고시 기수, 이런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서 스며든다, 권력주변으로”라며 “의도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말하자면 ‘끼리끼리 사고’, 집단사고라고 하지 않나. 끼리끼리 문화가 금방 확산되고 퍼진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같은 지역이나 학연이나 아니면 비슷한 동기들이 모여 있으면 그게 바로 권력의 사유화랄까 사적 공간들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걱정”이라고 박근혜 정부의 ‘권력사유화’를 걱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늑대가 여우 흉보네”(자****), “덤앤 더머도 아니고 웃기네”(진*), “똑같은 것들이 서로 지가 낫다고 하네”(잘도**), “도토리끼리 키 재봐야 도토리지”(치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