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근 태국골프접대 이어 수천만원 금품수수 의혹

朴캠프 실무진 ‘서상기 보좌관’ 대구TP서 5천만원 받아

대구 테크노파크(TP)가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들에게 수천만원대 ‘태국 골프 접대’ 뿐만 아니라 수천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4일 OBS에 따르면 대구TP의 정치권 금품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친박계 핵심인 서상기 의원의 전 보좌관이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

서상기 의원의 류모 전 보좌관은 지난 2011년 8월 대구TP 김모 전 센터장으로부터 국가보조금 배정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류 씨는 김 씨에게 받은 5000만원 외에도,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돈을 송금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OBS는 전했다.

돈이 오갔던 시점과 관련해 경찰은 당시 서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으로, 류 씨가 국가보조금 배정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OBS는 보도했다.

서상기 의원의 류씨는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박 당선인 캠프의 실무진이었으며 지난 대선에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또 지난 4.11 총선 당시 대구 북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출마했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부대변인이다.

앞서 경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 5명이 지난 2011년 1월 대구 TP로부터 2000여만원의 향응과 ‘태국 골프접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박종근 전 의원(대구 달서갑)의 전 보좌관 한모(49) 씨,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의 전 보좌관 이모(42) 씨,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의 전 보좌관 류모(44) 씨,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현 보좌관 박모(45) 씨, 이명규 전 의원(대구 북갑)의 전 보좌관 손모(41) 씨로 알려졌다.

한선교 의원의 이씨는 현재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박종근 전 의원의 한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대선에 이어 현재도 박 당선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14일 유승민 의원에 이어 서상기 의원도 15일 ‘보좌관 연루 혐의’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2년 전 그만둔 보좌관의 일이지만 그동안 부적절한 처신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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