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정치권 금품살포’ 수사중 적발…취임식후 소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 5명이 대구지역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의 해외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파크(TP) 정치권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TP로부터 향응과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인수위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전‧현직 국회의원 5명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이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대구경북 지역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거나 수도권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월 대구TP에서 지불한 2000여만원으로 태국에서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프 접대를 받을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공무원 신분이었던 만큼 대가성 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지역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을 불러 조사했고 오는 14일에는 현역 의원의 전 보좌관 1명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대구TP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이나 향응,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대구TP가 연구성과급을 부풀려 예산을 착복하고 장비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전 대구TP 원장 등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청 공무원은 대구시가 TP의 감독기관인 것을 감안해 TP운영과 관련한 세부상황을 확인하려고 참고인으로 불렀을 뿐 범죄와 관련돼 소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대구시와 경북대 계명대 등이 641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998년 설립한 대구TP는 지난해 5월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연구비 유용 등 내부비리가 드러나 원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한 간부는 1억2000만원을 횡령해 면직되는 등 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