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박지만 청부살인 의혹 증언, 근령측 유리”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 살인사건 의혹과 관련 피살된 박용철(50)씨의 증인신문조서 원문을 공개했다. 안씨는 박지만 EG 회장의 ‘청부살인 의혹’ 재판과 관련 박용철씨가 박근령씨측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안씨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공개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8차 증인신문 조서에 따르면 박용철씨는 “‘신동욱 교수를 죽이라고 박지만 회장이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 있고 통장으로 비용을 붙여준 증빙이 있다. 난 혼자 그냥 죽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아무개가 내게 ‘박지만 회장님 뜻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고 답했다.
테이프의 소재에 대해 박용철씨는 “내 핸드폰에 녹음해 놓은 것이 핸드폰을 바꾸면서 캐나다에 가져다 놨다”고 밝혔다.
앞서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9월 6일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인 박용수(52)씨가 또 다른 5촌 조카이자 자신의 사촌동생인 박용철(50)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과 관련 부실수사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박근혜, 박근영 두 자매간의 육영재단을 둘러싼 재산다툼이 살인사건으로 이어진 사건”이라며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우 단장은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씨가 자신을 살인교사하려 한 혐의로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를 고발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었다”며 “박용철씨는 신동욱씨 편에 서서 박지만씨의 살인교사를 법원에서 증언하겠다고 했던 사람인데 불리한 증언을 하려고 했던 그 정황 과정에서 피살됐다”고 주장했다.
우 단장은 “모종의 의도에 의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은폐된 의혹이 있다”며 “즉각 재수사해 당시 부검 결과, 유서의 필적감정 결과를 발표하고 CCTV에 찍혀있는 제3자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5일 “우 단장의 발언은 박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는 비방 목적의 허위 사실”이라며 우 공보단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