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부정부패, 병역회피...뭔 애국심 드립이냐”
천재 프로골퍼로 명성을 떨치던 미셸 위(24·한국명 위성미)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에 대해 27일 네티즌들이 “잘 선택했다”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관보를 통해 미셸 위가 국적법 제14조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고시했다. 이탈 사유는 ‘외국 국적 선택’으로 미셸 위가 직접 한국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셈이다.
미셸 위는 조부 고 위상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을 연고로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유지해왔다. 미셸 위는 평소 “한국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꼭 돼지족발과 순대를 먹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다. 또 장흥군에 지난 2008년 5000만원, 2009년에 1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셸 위의 한국 국적 포기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일보>는 최근 박근혜 정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이중국적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경력 등으로 정부 고위직 임명 논란을 겪고 있다며 국적 문제에 민감한 국내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셸 위의 국적 포기 소식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상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비난 보다는 미셸 위의 선택을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옛날 같았으면 욕했을텐데 지금은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능력 있으면 해외국적 취득하는 게 낫다고 봄”(오랑**), “더러운 대한민국 보다 백번 낳지. 다들 이민 가려고 하는데”(한*), “기자야 너 같으면 한국 선택 하겠니”(잭*), “선택할 수 있는 너가 부럽다 ㅜ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일반인이..”(진희**), “요즘 정치판을 보면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들어서인지, 그리 욕하고 싶진 않네여”(THE****), “장차관들의 자식 손자소녀 국적 까봐라, 한국 국적이 50% 될까?”(YS**), “비난은 무슨. 부럽기만 하구만. 평소 한국 한국 하는 정치인들치고 죄다 군대 면제ㅎ 그러면서 국가 안보는 제일 먼저 찾아요”(착한**), “잘했다 하는 댓글이 많네~ 시대의 흐름을 말해 주넹”(휴*), “유신정권이 다시 복귀되는 나라에 뭔 희망을 보겠다고 미련을 두겠냐?”(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니**’은 “정치하는 소위 지도층 인사라는 X들.. 죄다 병역면제에 해외 원정출산에.. 애들은 죄다 이중국적.. 그런데 미셸 위가 뭐가 문제라는 건지..”라며 “이 참에 유승준도 입국금지 풀어라. 공무원씨들.. 니들이 누구더러 병역의무 논하면서 애국심 드립이냐?”라고 개탄했다.
‘내일은*****’도 “나도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에 반대하면 무조건 군대 다녀와도 빨갱이니 종북으로 몰고 고위층은 모두 부정부패에 찌들고 전과 1개쯤은 있어야 출세하고”라며 “이제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도 애국심도 없고 친일파처럼 매국노처럼 살아야 내 인생이 잘먹고 잘산다. 더러운 대한민국”이라고 줄줄 의혹을 쏟아내는 청문회 인사들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