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美역사학자들에 감사편지

“역사왜곡 아베 정부 잘못된 점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와 지지”

미국 역사협회에 보낼 편지를 들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미국 역사협회에 보낼 편지를 들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최근 일본의 미국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집단성명을 낸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16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 19명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의 잘못된 점을 당당하게 지적해준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편지에서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지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또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해 생생한 증언을 들려드려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의 편지는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를 집필한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 집단 성명을 주도한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 든 19명에게 전달된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편지 마지막 부분에 자신들의 이름을 적고 지장을 찍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월 초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에게 미국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을 전했더니 할머니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감사 편지와 함께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에 게재했던 위안부 광고파일, 영어로 제작한 동영상 CD를 첨부했다. 편지 표지에는 일본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한 그림을 붙였다.

일본의 미국 역사 교과서 수정을 비판한 미국역사협회 교수들에게 보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편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의 미국 역사 교과서 수정을 비판한 미국역사협회 교수들에게 보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편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감사편지가 동봉된 편지 봉투 위에 일본 아베총리의 위안부 망언을 비난하는 그림이 붙여졌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감사편지가 동봉된 편지 봉투 위에 일본 아베총리의 위안부 망언을 비난하는 그림이 붙여졌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 매체에 일본위안부 관련 광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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