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 수지 폰 케이스, 알고보니 ‘위안부’ 할머니 작품

故 심달연 할머니가 만든 압화 작품이 모티브.. 품절 현상 ‘화제’

가수 수지의 핸드폰 케이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지며 품절 현상을 빚는 등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수지는 중국 시나닷컴 ‘웨이보의 밤’ 시상식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손에 들린 분홍색을 띄고 있는 꽃무늬 핸드폰 케이스로, ‘마리몬드’ 제품으로 알려졌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심리 치료의 일환이었던 압화 작업을 통해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디자인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수지가 들고 있던 핸드폰 케이스의 모티브가 된 압화작품은 故 심달연 할머니의 열정이 담긴 ‘병화’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심 할머니가 1차로 작품을 만든 후 하루 뒤 혼자서 꽃을 더 붙여 완성한 것으로, 풍성하게 담긴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기호를 핸드폰 케이스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

이미지출처 = 마리몬드 홈페이지 캡처화면
이미지출처 = 마리몬드 홈페이지 캡처화면

수지의 핸드폰 케이스의 ‘숨은 뜻’이 알려지자 해당 케이스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마리몬드’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주말동안 여러분께서 쏟아주신 무수한 관심에 마리몬드는 진심으로 기쁘고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리몬드 측은 “넘치는 사랑으로 하루에 마리몬드가 소화할 수 있는 배송 건수의 3~4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와 있으며 이번 주 수요일까지 그 주문을 순차적으로 소화할 예정입니다”라는 공지를 게재한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향한 여러분의 공감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씨가 곱네요. 가격대 있는 브랜드거나 했는데 좋은 뜻이었네요”(z11**), “소속사에서 시켰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마케팅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급호감”(맞춤*******), “사소한 것이지만 어린처자가 저런 곳에 신경을 쓴다는 거 자체가 기특하군요”(고양이*****), “한명의 연예인으로 인해 아름다운 일이 세상에 전파됐네요”(한효민*******), “일본은 빨리 사과하라”(jh****), “진짜 개념있는 연예인”(소*)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수지의 핸드폰 케이스로 ‘마리몬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 가지 캠페인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마리몬드 측은 ‘땡스 반팔티셔츠’와 ‘리멤버 노트’ 상품의 구매에 한해서는 순수익금 전액을 기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역사관 박물관 건립 기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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