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청와대

‘정윤회 문건’ 등 파장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물어 본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8%로 전주와 동일했다.

부정-긍정평가의 격차는 7%포인트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던 50대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4%, 50대는 49%, 40대는 39%, 2030세대는 30%를 밑돌았다.

반면, 부정률은 2030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40대는 51%, 50대 40%, 60세 이상에서는 26%로 조사됐다.

▲ ⓒ 한국갤럽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미흡’(+2%포인트)과 ‘인사 문제’(+4%포인트) 지적과 함께 지난 주 처음 언급된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1%→4%) 응답도 더 늘었다”며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검찰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은 이제 비선 실세 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