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념·지역·연령 등에서 일제히 하락.. “국민여론 급격히 악화”
이른바 ‘정윤회 비선 실세’ 논란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폭락했다.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46.3%로 나타났다.
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 포인트 상승한 45.8%였다.
특히 조사 마지막 날인 5일 긍정평가가 42.2%까지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49.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청와대와 박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윤회 비선 라인 논란의 파장이 크다는 걸 방증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당지지층, 이념성향, 지역, 연령 등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는데, 특히 서울, 50대, 남성, 학생, 중도성향에서 하락폭이 컸다”며 “박 대통령 지지도의 하락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관련자들의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문체부 인사와 관련해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까지 보도되면서 국민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번 의혹을 ‘법체계를 흔드는 중요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식(62.7%)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자세히 보기)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선 라인 논란의 파장에서 새누리당도 피해가지 못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6%로 0.8%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연합 역시 1.5%포인트 하락하며 22.7%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도는 조사 마지막날 일간집계에서 37.3%까지 폭락하며 40%선이 붕괴됐다.
<리얼미터>는 “서울과 대구·경북, 30대, 여성, 사무직,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와 같은 새누리당의 지지도 하락 또한 ‘비선실세’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