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씨 ‘비선 실세라인’ 파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3%가 ‘잘못 한다’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반면 ‘잘 한다’는 평가는 44.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직전 조사에서 ‘잘 한다’ 47.1%, ‘잘못 한다’ 46.5%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2.8%포인트 오르면서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앞질렀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확고한 경북권(68.2%)과 경남권(48.2%)으로 높았고, 부정 평가는 전라권(63.5%)과 충청권(57.2%)에서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도 60대 이상(73.1%)과 50대(55.9%)는 긍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30대(69.4%)와 40대(61.5%) 등에서는 낮게 나왔다.

▲ ⓒ 청와대

모노리서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각종 증세 논란으로 하반기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등이 추가 하락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문제이면서 진상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이슈여서 비선실세 논란은 향후에도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유권자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유권자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