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잇단 출제 오류와 난이도 조절 실패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개선하기 위한 수능대책특별위원회(수능대책특위)를 출범했다.

수능대책특위는 4일 오전 국회에서 특위 출범식과 함께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수능 시스템 개선과 대학입시제도 개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이은 수능시험 출제 오류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지금 패닉상태”라며 “무능한 교육당국 탓에 수험생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수능 체제를 포함해 대입제도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개편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특위에서 좋은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수능대책특위는 3선의 안민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로 구성됐다. 또 전북대 반상진 교수를 비롯해 일선 교사들을 자문단으로 참여시켰다.

안민석 특위 위원장은 “어제 교육부가 수능 오류의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개선위원으로 포함된데다 현직 교사는 단 한 명만 참여하는 절름발이 수능개선위원회를 발표했다”며 “새정치연합은 교사들은 물론 전문가, 교수까지 모두 참여해 균형이 있는 관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고 공정·공평한 대책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들이 12년간 배운 것을 단 하루에 결정하고, 단 한 문제를 틀려 대학과 전공이 바뀌는 지금의 수능체제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훈 의원은 “교육당국이 제대로 일해 이런 위원회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하는데 결국 오류가 또 드러났다”며 “수십만명이 치르는 시험문제가 틀렸다면 국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학문제 하나 틀렸는데 1등급이 아니라고 한다. 대책위가 출범과 동시에 문제점을 파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