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지난달 29일 대규모 조직 개편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 참여한 안광한 MBC사장. ©MBC |
MBC가 교육명령을 받은 PD와 기자 12명에 대한 ‘가나안 농군학교’ 입소 계획을 철회했다.
MBC는 4일 오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들을 위한 교육기관 중 하나로 지정했던 ‘가나안 농군학교’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사회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온 곳”이라면서 “일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당 프로그램을 대체했다”고 밝혔다.
MBC는 “대체 프로그램은 교육대상자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업무활동을 개선하고 역량을 증진하는 방안을 강의와 체험학습을 통해 교육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
 |
|
| ▲ 지난 3일 MBC가 사내에 배포한 교육발령 대상자들의 일정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
MBC가 ‘가나안 농군학교’ 일정을 철회하자 MBC노조는 6일 노보를 통해 “다행히 회사가 이 일정을 하루 만에 다른 교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가나안 농군학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 운동‘의 모태가 됐다는 사설교육기관으로 이곳의 교육 방식은 군대처럼 아침, 저녁 점호를 실시하고 일체 외부 식사는 반입이 안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육 내용이 회사가 설명하는 대로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고참 기자와 PD 등을 상대로 실시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이는 파업을 끝내고 복귀한 기자와 피디에게 ’신천교육대‘에 가서 브런치를 만들라고 했던 것과 똑같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또 “회사가 ‘직무교육’이라고 이름 붙인 교육 프로그램은 말이 교육프로그램이지 애초부터 일단 찍어내고 시간 떼우게 하는 성격”이라며 “이번 인사의 성격을 스스로 증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7일 교양제작국을 해체해 예능국과 콘텐츠제작국으로 분산시키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어 31일에는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직원 110명을 전보하고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총파업에 참여했던 PD와 기자 12명에게 교육 명령을 발령했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