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추락하는 MBC.. 손석희․이상호, 영향력 ‘상승’

<시사저널>, 미디어시장 지형 분석.. “MBC 추락, 빅3구도 무너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미디어 시장의 지형이 크게 바뀐 형국이다.

<시사저널>이 추석합병호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14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의 언론 매체 영향력 및 신뢰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BS, 조선일보와 함께 ‘빅3’를 구축하던 MBC의 위상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언론사는 59.6%로를 얻은 KBS다. 그 다음으로는 <조선일보>가 51.2%, 네이버 32.1%, MBC 22.0%, <중앙일보> 15.9%, JTBC 13.2%, SBS 11.7%, <동아일보> 10.3%, <한겨레> 9.5%, 다음 9.4%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MBC가 4위로 하락했고, 네이버가 3위로 상승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조사에서는 <한겨레>가 27.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KBS 25.8%, JTBC 20.5%, <경향신문> 19.6%, <조선일보> 15.0%, MBC 9.7%, YTN 9.4%, SBS 8.7%, 네이버 8.3%, <중앙일보> 6.9% 순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KBS와 한겨레가 각각 1,2위로 순위가 바뀌었고, JTBC는 단숨에 3위로 진입했다. MBC는 해당 부문에서도 4위에서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시사저널>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MBC에 대해 “MBC의 위상은 수년째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그나마 마지막 보루였던 영향력 조사에서마저 올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밀려 4위를 기록하면서 ‘빅3’(KBS‧조선일보‧MBC)구도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MBC는 2011년 42%, 2012년 30.7%, 2013년 27.4%, 2014년 22% 등 빠른 속도로 지목률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3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신뢰도 역시 같은 기간 24.9%→17.2%→14.7%→9.7%로 급락을 거듭했다.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MBC의 신뢰도 추락과 관련 “정치권과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역량 있는 PD와 기자들을 밀어낸 것도 MBC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MBC의 추락과 달리 MBC 출신 언론인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JTBC 보도담당 손석희 사장이 6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사 또한 10위 권 내에 진입했다.

앞서, KBS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제작진이 지난 7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전문 조사기관 스토리닷에 의뢰해 언론에 대한 SNS 민심을 분석한 결과, 인물 분야에서 손석희 사장(4위)과 이상호 기자(5위)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세월호 보도의 대안 언론인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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