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없는 진상규명 가로막는 청와대‧양당 규탄 촛불집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성역없는 진상규명 가로막는 청와대, 양당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여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두툼한 겉옷을 입은 시민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유가족 참여를 주장하며 촛불을 들었다.
발언에 나선 ‘검은티 행동’의 박현주씨는 스스로 세월호 행동에 나선 이유를 발언했다. 광화문 농성장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그는 “이렇게 추운 날씨가 될 때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검은색 후드티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부 관료들이 선내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 몇 명이 구조되는지도 모르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일 때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 곳에서 행동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세월호 행동을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박씨의 용기있는 발언에 시민들은 박수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싸움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가족 분들이 전국 각 지역을 방문하며 여는 ‘국민간담회’를 앞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실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추진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청와대와 국정원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기관을 조사해야하는데, 여야 합의로 진상규명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지적한 뒤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참석한 시민 중 일부는 이날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 광장 주변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100여개를 설치했다. 같은 시각 농성장 건너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시민 50여 명이 모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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