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 회원 세월호 진실과 함께하는 ‘가을 바자회’ 성황

아이 키우는 부모 모두 한마음.. “안전한 사회 만들기 함께해요”

ⓒ '나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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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과 뜻을 함께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엄마들이 똘똘 뭉쳐 가을 바자회를 개최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82cook’의 일부 회원들은 서울 조계사 내 주차장에서 ‘진실과 함께하는 82cook 가을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바자회는 세월호 사건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바자회에서는 82cook 회원들이 기부한 옷,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과 먹거리, 잡화 등이 성황리에 판매됐다.

ⓒ '나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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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자회를 기획한 회원 중 한명인 닉네임 ‘가실’은 ‘go발뉴스’에 “엄마들이 밥만 먹고 입을 닫고 살 수만은 없지 않나”라며 “특별법은 유족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모두 같은 마음이라 생각하고, 다들 그런 마음으로 (바자회에)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전부터 찾아 참석 인원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열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쯤부터 준비한 물품과 음식들이 동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

‘가실’은 바자회 수익금을 유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두가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하나는 광화문 농성장 겨울 대비고 두 번째는 82cook 회원들이 만들어 드린 노란 점퍼에 이어 노란 파카를 해드리고 싶다”며 “광화문 천막을 보고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고 피해자는 우린데 왜 이리 비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 흘리던 생존자 학생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 '나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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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 회원들은 유가족에게 지금까지 현금이 아닌 다양한 필요 물품 등을 지원해왔다. 도보순례에는 생수 등을 지원했고, 지난 추석에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400인분의 음식을 광화문에 제공한 바 있다. 현재도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바자회에는 뜻을 함께 하고 싶은 엄마들을 비롯,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로 바자회에 참여한 한 회원은 ‘go발뉴스’에 “아침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호응이 좋아서 기쁘다”며 “정치색 없는 엄마들이 (참사 이후) 너무 화가 나서 나오게 된 것 같다. 나도 답답해서 이렇게까지 나와서 (봉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인 딸도 세월호 문제는 자신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문제는 정치적일 수가 없는 문제다. 특별법 제정으로 안전한 사회가 꼭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바자회는 오후 6시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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