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유출이면 파장 예상…시민단체 “14일 공식입장 밝힐것”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 삼성측과 환경부가 공장주변 대기질조사에서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한 시민단체의 분석결과 주변 식물에서 불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시민단체는 섣부른 판단을 자제시키며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추후에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한겨레>는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시민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공장 주변 3곳(반경 1km)에서 깻잎과 신갈나무 잎사귀 등 3가지 식물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한 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불산 성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 부소장은 “불산 성분이 검출된 것은 맞다”면서도 “주변이 아파트 단지라 사안이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신중하게 접근해 모두 확인한 후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물체는 누적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이렇게 됐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식물에서 불산이 검출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의미 등은 종합적으로 정리해 14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사고 현장 점검 결과, 외부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삼성측도 지금까지 “회사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의 특별감독반을 편성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특별 감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독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이들은 당시 사고 이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사업장에 대해 정밀감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분야는 공정안전관리, 보건, 안전, 관리 등 4개 분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