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민관합동조사단 참여 거부한다”며 ‘삼성 감싸기’로 일관해 경기도의회가 발끈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양근서(민주통합당‧안산6)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문’에서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받은 사고시각은 28일 오전 6시이지만 실제 발생 시각은 전날인 27일 오후 1시20분께”라며 “무려 16시간 차이가 발생했다”고 허위 보고 의혹을 지적했다.

이에 김문수 지사는 “최초 발생시각을 허위신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조사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대응하겠다”며 “허위 신고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 차원에서 구성하는 민관합동조사단에 ‘공무원 참여’ 요구에도 “옳지 않다”며 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도지사와 공무원이 의회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한 적이 없다”며 “(경기도는)등록관청으로서 조사단에 같이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27조18항에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 발생이나 위험 발생 시 신고 안하면 등록 취소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있다”는 양 의원의 질문에도 “실제로 신고를 해야 될 부분인데 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관계 규정에 따라서 처벌하겠다. 그렇다고 지금 처벌하기는...”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양 의원은 “경기도와 김문수 지사가 이번 불산 누출 사고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 마치 ‘삼성의 대변인’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한시라도 빨리 이번 사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