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마트에 투자한 1561억 회수하라"

시민단체 “노동탄압 회사 중지…쌍용차‧한진중도 검토”

최근 직원 사찰로 논란을 빗은 이마트에 대해 국민연금기금의 투자를 회수하라는 목소리가 6일 나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공익적 성격을 가진 만큼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6일 최근 직원 사찰로 논란을 빗은 이마트에 투자된 국민연금기금 1561억을 회수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go발뉴스'
시민단체들은 6일 최근 직원 사찰로 논란을 빗은 이마트에 투자된 국민연금기금 1561억을 회수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go발뉴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21개 단체가 모인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이하 연금행동)’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청년유니온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반윤리·인권침해·노동탄압 선도기업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이마트 공대위)’는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국민연금공단은 노동자 탄압하는 이마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라”고 주장했다.

연금행동과 이마트 공대위는 “최근 이마트가 직원사찰과 노조탄압 등 노동자의 기본권을 탄압해왔다”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러한 반사회적, 반노동자적 기업에 대해 국민들이 납부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은 가입자들의 노후소득보장과 함께 공적제도로서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맹목적인 투자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공적연금기금 운용기관인 APG, 미국의 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금, 캐나다의 공적연금기금 운용사 등의 사례를 들며, 연금행동과 이마트 공대위는 “외국의 주요 공적연금기금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을 정하여 투자여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연금행동과 이마트 공대위는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투자한 규모는 약1561억, 이는 주식으로 62만주, 지분율로 2.24%에 이른다”며, “한진중공업에도 218억, 쌍용자동차에는 29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개했다. 동시에 “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철회 여부가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정용건 연금행동 집행위원장과 권영국 민볍 변호사의 취지 및 여는 말로 시작돼, 전수찬 이마트노동조합 위원장, 권영국 민변 변호사,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 등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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