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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계속 겨냥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열 번이라도 국회에 나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했다. 그런데 (김 실장 측이) ‘국회에 장기간 나와서 다 답변했는데 또 불러내느냐’는 식으로 나오니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나”고 비난했다.

이어 “김 실장 측은 ‘(야당이) 협상 용도로 나를 (국회로) 부른다’고 반발하는데, 이는 (김 실장이) 국민에게 무언가 숨기려 한다는 오해의 빌미을 제공할 뿐이다. 답답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해법과 관련 추가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새누리당)가 낭떠러지까지 양보한 거다. 여당 몫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야당과 유족의 결재 하에 임명하기로 했지 않나. 더 양보하면 벼랑에서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끼리 합의가 안 되면 대표 간 물밑 대화 루트가 필요하지만 새정치연합엔 대표가 없다. 그러니 내가 나설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헌과 관련해서는 “5년 단임제로 집권했던 역대 대통령 6명 중 4명이 자기 당에서 쫓겨났다. 5년은 유능한 대통령에겐 너무 짧고 무능한 대통령에겐 너무 길다”며 “개헌으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논의만 시작하면 금방 (개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질문에는 “개혁에 집중하는 집권 초반기엔 개헌을 논의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다음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지금이 적기다. 내년 초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도 새 헌법으로 뽑아야 하느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나중에 차기 대권주자군들이 굳어지는 시점이 되면 또 개헌에 반대하지 않겠나. 그러니 지금부터 내년까지가 논의의 적기”라며개헌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