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협상 주체 대표급 격상.. 김무성 대표 직접 협상 나서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원회 간의 3차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이쯤 되면 정말 막가자는 얘기냐”며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2일 심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총회에서 전날 3차 협상에 대해 “‘더이상 쓸모가 없다’며 유가족을 윽박지르는 태도 외에는 새누리당이 준비해 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쓸개를 빼놓고라도 해법을 찾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가 고작 이것이냐”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유가족의 안대로 수사, 기소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60%에 육박하는 민심마저 묵살하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정말 막가자’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사법체계 흔들기를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과 유족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애초부터 유가족의 뜻을 중시하려고 했는지조차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상식 밖의 협상 태도를 보이는 새누리당의 배후세력이야말로 청와대였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부지불식간에 표출된 ‘청와대까지 수사하겠다는 말인가’라는 항변은 단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새누리당의 태도의 원류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진심에서 우러난 소통이 아니라 압박하고 설득하려고 한 새누리당이 태도가 또다시 불신을 산 것”이라며 “이 시점에 기존의 협상틀과 협상 주체를 바꿔 국회가 다시 책임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원내 모든 정당까지 협상테이블을 확장해 개방적인 논의와 동시에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과 함께 “협상 주체 또한 대표급 협상으로 격상시켜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와야 하며,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상응하는 책임성과 대표성을 다시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