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무기한 단식 돌입

“여야 재합의 내곡동 특검보다 후퇴” 네티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뭐하나”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를 위한 단식에 정치권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당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야당의 특별검사 추천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의당 의원단은 2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사선에 놓인 유민아빠 김영오 님의 단식을 거둬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차원에서 저희도 단식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세월호의 아픔에 진정 공감한다면 박 대통령은 극한적 단식을 단행하는 김영오 님의 면담 요청을 문전박대할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 '트위터'
ⓒ '트위터'

또 정의당 의원들은 전날 있었던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에 대해 “성역 없는 진상 조사라는 취지를 살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특검 추천권조차 확보되지 못했다. 내곡동 특검에 비해서도 후퇴한 것”고 주장했다.

반성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내 가족은 구하지 못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처절한 절규를 우리 국회가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다”며 “국회의 일원으로서 정치와 국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점에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라는 엄중한 역사적 책임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질 때까지 지치지 않고 유가족,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천호선 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정의당 의원들이 모두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자 네티즌들은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전부 청와대 앞에 나가서 유민 아빠와 정의당처럼 단식이라도 해라”(@chw****), “새정치연합은 뭐하나?”(@jnj****), “의원님들 배지 던지시고 광화문으로 나오셔야 이 미친 나라를 살릴 수 있습니다”(@tns****), “국회의원이 5명인 정의당에서 전원 단식한다는데, 130명이나 되는 새정치연합은 자기 기득권만 내세운다. 세월호 유가족을 회유하면서. 다음총선에서 어떻게 되나 봅시다”(@kon****)라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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