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 국민 절반 이상.. “특별법 재협상해야”

심상정 “민생경제 논리로 세월호 국면전환?.. 새누리의 오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국민 상당수가 여야 재합의안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과는 다르게 국민의 절반 이상이 특별법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1일 KBS <뉴스9>에 따르면, KBS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3.7%가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고 41.6%가 “재합의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조선일보>의 의뢰를 받아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나온 결과인 ‘여야가 재합의한대로 해야 한다’(48.5%),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43.5%)와 비교해 볼 때 유가족들의 의견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 'KBS'
ⓒ 'KBS'

유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선 동의하는 의견이 58.3%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38.6%) 보다 19.7%p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0.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38.7%에 불과한 반면, 박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법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52.1%로, “필요하다”는 응답은 46.6%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로 조사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 수준에 ± 3.1%포인트, 응답률은 17.3%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KBS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민생경제 논리로 세월호 특별법을 덮을 수 있다는 새누리당의 생각이 큰 오산이라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꼬집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도 자신의 SNS에 “김영오씨를 비롯한 유가족에 대한 보수언론과 수구세력공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라며 “한국갤럽과 KBS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국민여론이 유가족의 손을 들어준 것은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의 공세가 인륜지사를 건드리면서 역효과를 낸 데다 정권의 분열책에도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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