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세월호 처음부터 문제.. 자성 의미로 동조 단식 참여할 것”
각계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잇따라 동조단식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언론단체들도 광화문 단식농성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들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언론단체 동조단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2개 언론단체는 21일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이들은 지난 19일 여야가 재합의한 특별법안에 대해 “유가족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합의안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지만 이번 2차 합의안에도 유가족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당이 특검위원 추천권을 갖고 있는 한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여당 측 인사를 뽑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야당은 여당과 손잡고 2차 밀실야합을 저지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보수언론은 합의안의 근본적 결함은 뒷전으로 한 채 이번에도 야당과 유족들에게 거센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이에 언론단체들은 21일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한 달이 넘도록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인 유민아빠(김영오 씨)와 아직도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위한 올바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go발뉴스’에 “우리가 언론단체다 보니 처음부터 언론이 제대로 보도했다면 특별법이 이정도까지 난항을 겪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구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도 ‘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지금도 (언론들이) 은폐보도를 하고 있다”며 “언론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언론현업단체들도 자성의 의미로 함께 기자회견과 동조단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