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조재현, ‘고노담화 고발’ 동영상 배포 눈길

“日,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역사적 진실 무겁게 받아들여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조재현 씨가 ‘고노담화’를 부정한 아베 정부를 고발하는 영상을 제작·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복절을 앞둔 12일 유투브를 통해 올라온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아베를 고발한다’는 이름의 해당 영상은 2차 세계대전 후 유태인 학살을 진심으로 사죄한 독일과 고노담화를 부인해 전세계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일본 정부를 비교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영상은 독일 메르켈 총리의 다하우 나치수용소 방문과 일본 아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비해 보여준 후 “독일이 유태인 학살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얻는 데 반해 일본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전면 재검증하겠다고 나서 전 세계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아베 정부가 고노 담화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조재현 씨는 “1993년 발표된 고노담화는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설치·운영했으며, 수많은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데 아베 정부가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영상은 이어 옛 일본군 위생병,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증언을 소개하면서 “이처럼 일본은 1930년대 초부터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각국 여성 수만명을 강제동원해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았다”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국제 사회는 이들의 망언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고노담화의 재검증은 몰염치한 역사적 만행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등의 영상을 소개한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는 단순한 전쟁범죄가 아니다. 여성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고 인간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파멸시킨 가장 잔혹하고도 파렴치한 만행이었다”고 꼬집으며 “독일이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나서야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일본은 주목해야 한다. 일본은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역사적 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자막을 통해 “위안부할머니들에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아베 정권이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거듭 촉구한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서경덕 교수는 미국 상·하원의원 전원에게 영상을 이메일로 전송하고 조만간 유엔에 속한 전 세계 국가 대사에게도 전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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