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모(20)일병의 사망 사건에 대해 육군 28사단이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5일 <국민일보>는 군 소식통이 “윤 일병이 사망한 이후 사단 차원에서 장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등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윤 일병이 쓰러진 지 10여 시간 뒤 의무반에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부대 측은 사건의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해 일단 외부와 접촉을 막는 데 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사고를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수사 차원에서 참고용으로 장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것”이라며 “시점도 5월 초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군 당국은 지난 4월 7일 산하 포병대대 의무반에서 발생한 윤 일병 사망사건에 대해 지난달 31일 군 인권센터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 전까지 4개월 가까이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윤 일병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28사단 헌병대는 사망 당일 윤 일병이 어떤 폭행을 당했는지 파악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당시 언론에 “윤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맞고 쓰러진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만 발표해 축소․ 은폐 의혹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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