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망,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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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일 선임병들의 구타로 숨진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과 관련해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육해공군 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을 긴급 소집해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전군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면서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적 시각은 분노와 공분 그 자체"라며 "군에 입대한 장병들을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군 지휘관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번 사고의 가해자·방조자·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군 병영이 장병들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하는데 지휘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일병은 경기도 연천군 28사단에 전입해 온 뒤 부대원들의 집단 구타 등 가혹행위에 시달렸으며 냉동 식품을 동료 부대원들과 나눠먹다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무작위로 폭행을 당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행 당한 와중에 입에 있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돼 뇌 손상을 일으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현재 가혹행위를 한 이모 병장 등 5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명은 폭행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1800)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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