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회원 갤러리)'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할인제도 폐지를 통한 요금 인상을 보류한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만 할인제도 개편의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1일 ‘go발뉴스’에 “코레일의 개편 시기가 정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확정도 안 됐는데 유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31일 역방향 할인, 주중 할인, 법인 할인 등 각종 요금 할인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정기권 할인율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정기권 이용객은 전체 철도 이용자의 15.9%에 불과하고 유용한 할인제도가 사라져 ‘편법 요금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토부가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는 와중에 코레일의 요금 인상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국토부 설명상 이는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요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할인상품이라는 게 코레일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그동안에도 수시로 바뀌어왔다”면서 “수요증진 효과가 미미한 할인을 부분은 줄이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부분은 확대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지난 요금인상 때에도 이용 승객이 많은 주말 요금을 올리고 주중 요금을 할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에 주중 할인을 없애는 식으로 요금인상을 강행할 경우 ‘꼼수 인상’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