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요금 할인제도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서울~부산 KTX 주중 요금을 7.5% 인상할 계획을 밝혀 ‘편법 요금 인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같이 인상안과 KTX와 새마을호 정기승차권 할인 폭을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요금 할인제도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월~목요일 할인은 전 요일 정상운임으로 일원화하고 KTX 역방향 및 출입구석과 철도이용계약수송 할인은 폐지하기로 했다.

▲ ⓒ'코레일 회원갤러리'

코레일은 그동안 수요 확대를 위해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주중에는 KTX는 7%를, 새마을·무궁화호 열차는 4.5%의 요금을 할인해왔다.

이같은 제도가 폐지·조정될 경우 주중 서울~부산 KTX 요금은 일반실을 기준으로 5만3300원에서 5만 73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이용객들의 요금 부담은 불가피해진다.

또한 코레일은 KTX 역방향과 출입구석 이용객에게 5%의 할인을 하던 제도와 코레일과 계약을 맺은 법인 임직원들이 출장 시 적용해주던 10% 할인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코레일은 정상운임 50%(청소년은 40%)인 1개월용 정기승차권 가격은 최대 7%p까지 할인키로 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정기승차권 최대 할인율을 높이는 요금할인제도 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이용객들에게 실질적 인상 부담이 전가되며 일각에선 정부로부터 부채감축 압박을 받고 있는 코레일이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