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코레일

코레일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연혜 사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대한민국 창조경졔 CEO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책임경영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최 사장이 수상한 ‘대한민국 창조경졔 CEO상’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후원하는 상으로 창조적 경영에 힘쓰는 각계 최고경영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코레일은 수상배경에 대해 “최연혜 사장이 올해 초 ‘국민행복 KORAIL’을 새 비전으로 선포했고, 3월 국제철도협력기구에 가입함으로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현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사장이) DMZ트레인 개통으로 대륙철도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철도야말로 창조경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산업”이라 강조하며 “창조경제를 이끄는 선두기관차가 되어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행복 코레일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전국철도노동조합

또한 파업에 참가한 404명(해고 130명, 정직 251명, 감봉 23명)에게 마구잡이식의 보복적 조처를 취해 “철도 민영화 강행을 위해 노조 탄압에 골몰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 사장의 방만한 경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코레일의 올해 경영평가 등급은 최하위인 'E'등급. 국토부 산하 공기업 가운데 유일한 최하위 등급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코레일은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때문에 창조적 경영과 무관한 최 사장의 수상이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영수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기업 수장으로서 무자비한 노조 탄압과 형편없는 경영실적으로 보여준 최연혜 사장이 창조경제 CEO상을 수상한 건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 사장은 지난해 시민사회의 반발에도 철도민영화를 강행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위해 소신을 버리고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형편없는 성과가 과연 창조경제로 인정해야 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