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이게 왜곡과 날조 아닙니까” 비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이번에는 ‘아님 말고 식’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1일 국조 특위 기관보고 종합질의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노무현 정부 간의 여러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날 황 장관에게 “전직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유병언 하고 밥먹은 사진이 나왔어요. 확인해보셨습니까?”라고 질의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해당 사진에는 트위터 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병언 전 회장이 삼계탕을 먹고 있는 것처럼 나와있다.
하지만 실제 사진 속의 인물은 유 전 회장이 아니라 참여정부 당시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한겨레>에 “참여정부와 유 전 회장 사이에 여러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런 것도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진이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의 이 같은 ‘아님 말고 식’ 의혹 제기에 세월호 국조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bluepaper815) “이게 왜곡과 날조 아닙니까!”라며 분노했다.
네티즌들 역시 “조원진이 노무현과 유병언과 밥먹었다며 제시한 사진이 참여정부때 보좌관 조윤제 교수였는데, 사실이 아닌걸 아느냐니까 뻔뻔하게 안다고 했군요. VIP발언할 땐 난리치던 사람이”(@hee****), “고성과 부적절한 비유로 세월호 유가족 가슴에 대못 박더니… 사실 아닌 줄 알면서 엉뚱한 사진으로 노 전 대통령 흠집내기”(@qfa****), “이런 사람이 세월호 국정조사? 안될 말, 당장 사퇴하라!”(@arc****)라며 비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은 12일 오후부터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입법 TF’에 가족대책위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과 함께 TF팀에서 조원진 의원 배제를 요구하며 침묵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일 기관 보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른바 ‘VIP 발언’에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여야 공방을 벌이다 아를 항의하는 유가족에 “당신은 누구야”라며 “유족이면 가만히 계세요”라고 소리를 질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히 조 의원은 11일에는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AI가 터졌는데 대통령이 책임자에게 전화를 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다 동원해서 막아라’고, 그러면 그 책임은,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인가”라고 세월호 참사와 AI를 비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당시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닭이냐” “(우리 아이들을) 닭하고 비교해요?”라고 격하게 항의했다. 심지어 유가족들 사이에서 “우리가 닭이라서 우리 이야기를 안들었나 보다”는 자조섞인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후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산불과 교통사고 등의 사례도 같이 들었다. 일어날 수 있는 국가 재난의 여러 예를 들었는데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