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AI 비유’ 논란.. 유가족 “희생자가 닭이냐”

세월호 등 국가 재난 거론 중 ‘AI?’.. “표현 잘못됐다” 사과

‘유가족 막말’ 논란을 빚었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엔 재난 사고에 대해 이야기 하던 도중 ‘AI’를 예로 들어 희생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11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해양수산부, 법무부, 해양경찰창 등을 대상으로 기관보고 종합질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은 재난 사고들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무조정실장에게 “대통령이 AI가 발생해 모든 인력 등을 동원해 AI가 번지는 것을 막으라고 지시하면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기관보고를 방청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희생자가 닭이에요”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은 “지금 닭하고 비교하는 겁니까” 등의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거센 항의에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산불, 교통사고 등 재난 사고의 예를 계속해서 들었다.

회의장이 한 차례 소란스러워 지자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 의원의 발언을 겨냥 “적절치 못한 표현이 상당수가 있었다”며 “듣기에 따라서는 충분한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비유를 드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적절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조원진 의원은 “여러 가지 예를 들은 것이다. 남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북한 침입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AI 발언과 관련 오해가 있다면 표현에 있어서 잘못됐다 말씀 드린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