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국조 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이른바 ‘VIP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를 거듭 요구하며 “오늘까지 답을 주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기관보고를 할지 안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김 의원의) 특위 사퇴 요청을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이 문제를 슬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본다. 오늘까지 답을 주길 야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정상적 국정조사를 원한다면 먼저 김광진 의원의 사퇴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만일 오늘 중으로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 주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는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오늘 회의는 정상적으로 하겠지만 다음주 방통위, KBS 기관보고부터 청와대 일정까지 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겠다”면서 “정상적인 국조가 이뤄지기 위해선 김 의원의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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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 의원은 자신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삿대질과 반말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 관계에 입각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김광진 의원의 왜곡 날조 보도를 호도하기 위해 내가 삿대질과 막말을 했고 ‘당신 누구야,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라는 반말까지 했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의 이같은 반응에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즉각 반박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회피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지난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당시 김광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다음 주 ‘방통위, KBS, 청와대 일정까지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버리고 대통령만 보호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ssarib)에 “김광진 의원이 자신의 해석과 취지를 말한 것을 꼬투리 삼아 김광진 의원 사퇴주장하며 국조특위 거부했네요. 이정도 갖고 사퇴주장하기 전에 세월호 참사에 무책임 무능을 드러낸 현정권 퇴진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유가족에게 막말한 조원진, 이완영 당신들부터 사퇴하는 게 우선일 듯”(@rai****), “세월호 국조 특위를 한낱 ‘정쟁’으로 만든 건 여당 의원들이다. 김광진 의원이 빌미를 줘서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청와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출동하는 여당 의원들 때문에 생긴 일이다”(@dol****),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극치. 너나 사퇴해라”(@kim****)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