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 여당 위원만 참석한 채 속개 ‘파행’

유가족 “세월호, 왜 침몰했는지 알고 싶은 것뿐”

세월호 국정조사가 야당 특별위원회 위원들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빚은 가운데 여당 특별위원회 위원들만 참석한 채 회의를 속개했지만 오후 9시 10분 현재 회의는 다시 정회된 상태다.

앞서 11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해양수산부 등을 대상으로 기관보고 종합 질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특위 위원들은 “유가족을 조류에 비하하는 발언을 한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와 유가족을 퇴장조치 한 심재철 위원장의 사퇴 없이는 국조 정상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특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이 정쟁을 하면서 사사건건 청와대를 거론한다”고 맞섰다.

무기한 정회한 지 두시간 30여분 만에 야당 위원들의 불참 속에 회의는 다시 속개됐고, 심재철 위원장은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무던히도 참고 참았다. 여러 차례 주의 드렸었고 그 분(항의한 유가족)께서 오늘 뿐만이 아니라 계속 (항의를) 하셨기에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퇴장 조치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특위 위원들 없이 회의가 속개되자 한 유가족은 심 위원장에 발언권을 얻고 “유가족들은 여야를 떠나 세월호가 왜 침몰됐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 측을 대변하지 말고 진실된 문책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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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 마음속에는 야당이 훨씬 질문도 속 깊게 하고 조금이라도 유가족들의 마음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보인다”며 “여당도 몇분 심도 있는 질문을 보고 느꼈지만 대다수는 정부 측에 누가 안될까 그런 질문 모습을 보였다. 위원장이 철저하게 진상규명 하도록 했으면 좋겠고 위원장의 자질 부족으로 파행을 빚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여당 특위 위원들은 30분 가량 의사진행발언 등을 하며 야당 특위 위원들을 기다리다 오후 7시 30분께 또 한번의 정회를 가졌다.

한편, 심재철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처럼) 큰소리치면서 압박한다고 진실이 규명되지 않는다”라며 “해경 123정 정장의 말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이해 하지만 소리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가족의 ‘자질부족’ 항의에 대해서도 “제가 그렇게 보였다면 반성해보겠다”며 “어떤 점이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고 그 부분에 대한 내면을 살펴보겠다만 자질이 부족할 만큼 문제가 있었나 수긍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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