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밤샘 농성 불가피.. 여야 “참관도 안돼”

국회 앞 노란 종이배.. “가족도 참여하게 해달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과정에 가족 측의 참여를 요구하며 늦은 밤까지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3자 협의체는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참관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희생자 가족들 150여명은 특별법 제정에 가족 측 대표가 참여하거나 가족 측이 제안한 법안 원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오후 5시께부터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가족들은 3자 가족협의체에 대한 여야 의견을 밤 9시까지 달라고 요구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간사는 9시께 농성 현장을 찾았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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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가족 측이 제안한 법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3자 협의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가족대책위 측은 “여야 간사들이 3자 협의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양당이 협의했다고 알렸다”며 “참관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이것도 곤란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측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인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유가족들의 법안”이라며 “참관인 자격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부분은 좀 더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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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자정을 넘긴 현재에도 국회 앞에서 노란 종이배로 농성장을 장식하는 등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일부가 지지방문을 하는 등 가족들을 찾아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가족대책위 측은 13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방침 등을 설명할 계획을 밝혀 사실상 밤샘 농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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