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특별법 3자협의체 구성’ 요구 국회 농성

가족대책위, 첫 도심 집회 주최.. 국민에 감사 인사 전한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세월호 희생자 ‘AI 비유’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조원진 의원의 AI 발언에 대한 진의를 따져 묻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12일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유가족 등 130여명은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TF’ 회의에 참석, 여야만 참석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의에 가족들을 포함시킨 3자 협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유가족들은 ‘3자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침묵농성에 돌입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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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제준 정책팀장은 “12일 오후 5시경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을 호소하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 130여명이 국회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면담을 위해 국회 본관으로 이동 중 국회 경위에 막혀 국회 본청 앞에 주저앉았다”며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또 “4시경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회담이 있었으며 이 자리에 가족 대표가 참석하여 여야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오늘 저녁 9시까지 3자 가족협의체에 대한 여야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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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와는 별도로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난 11일간 전국을 순회했던 세월호 가족버스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날 보고대회를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 후 가족이 직접 개최하는 첫 집회로,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 용지를 국회에 전달하기에 앞서 40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종합질의에서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질의하면서 “AI가 터졌다, 대통령이 AI 책임자에게 전화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다 동원해서 AI 막아라’ 이러면 AI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인가”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희생자 가족들은 “희생자가 닭이에요”라고 비난했고, 일부 유가족은 “지금 닭하고 비교하는 거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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