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북상.. 팽목항 가족지원 천막 임시 철거

실종자 수중 수색 나흘째 중단.. 10일 쯤 재개 예정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세월호 수색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도 대비에 들어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팽목항 해안가와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천막 80여 개를 철거했다.

이번에 철거된 천막들은 소방과 교육청 등 실종자 가족 지원단체와 자원봉사자들과 종교단체, 언론 등이 사용하던 것들이다. 다만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식사와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천막은 제외했다.

철거된 천막들은 팽목항에서 3km정도 떨어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겨졌으며 태풍이 지나간 이후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팽목항에서 근무 중이었던 정부기관 및 자원봉사인력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 지원업무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 go발뉴스
ⓒ go발뉴스

한편 범대본 측은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도 임시로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하도록 권유했지만 일부 가족들은 태풍이 와도 팽목항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범대본은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이동식 조립식 주택이 이동이 어려운 만큼 철거 대신 결박을 강화해 강풍에 대비했다. 또 만약을 대비해 비상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수색 작업은 태풍으로 바지선과 중·소형 함정 등을 모두 안전한 내항으로 피항시킨 상태다.

범대본은 태풍이 한반도를 벗어나는 오는 10일쯤 다시 바지선과 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