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총리 유임 첫 일정 팽목항 찾아야”

세월호 참사 현재 진행형.. “실종자 끝까지 수습.. 약속 지켜야”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과 관련해 진도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마지막 남은 실종자까지 모두 수습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26일 진도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 72일째인 이날까지 11명의 실종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배 변호사는 “(정홍원 총리는) 사고수습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하였다”며 “세월호 문제 해결에 실패한 총리를 유임시킴으로써 차가운 바다 속에 떠다니는 11명의 실종자들을 잊은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국무총리 비서실
ⓒ 국무총리 비서실

그러면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4월30일 저녁 팽목항을 찾아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었던 총리를 기억한다”며 “실종자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책임있게 이행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 유임 첫 일정으로 내일 진도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요청하며 “이것이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강조했다.

배 변호사는 “내일 정 총리가 진도를 방문한다면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의 답답했던 부분과 향후 수색 방안에 있어서 개선될 부분 등을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안산에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정 총리 유임과 관련해 내일 별도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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