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략공천으로 내홍.. 야권 판도 바뀌나?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동작을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노 전 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들이 바라는 것은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속 시원하게 뜯어고치는 것”이라며 “다시 불판을 갈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하는 ‘6.4지방선거의 연장전’이 아니다”며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의한 저지라는 식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가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아울러 “10년 전 ‘50년 된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했을 때 국민 여러분들이 진보정당 국회의원을 10명 당선시켜주셨듯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전략공천을 수락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난입해 회견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기 전 부시장은 숙고 끝에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기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되면서 출마가 좌절된 허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도중 피켓을 든 지지자들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이에 항의했다.
허 전 위원장은 “이런 패륜적인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며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고, 결국 기 전 부시장은 회견 도중 자리를 떠났다.
허 전 위원장은 3일 기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된 이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김부겸 전 의원 등 원외 지역위원장 30여명도 기 전 부시장 공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노회찬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새정치연합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노 전 대표는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대담에서 “가급적 후보가 등록되기 전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야권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