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1%(370원) 오른 시간당 5,58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이를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116만6220원(월 209시간 기준)으로, 아직도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비정규직, 청년, 여성 등 최저임금이 임금기준이 되어버린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저임금을 더 올리면 중소기업과 영세 기업이 어렵다는 재계의 주장은 한 두 해가 아니다”며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최저임금으로 많은 중소기업들과 영세기업들은 도산했어야 했다. 노동자들의 소득이 늘어야 소비도 늘고 국민경제도 활성화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저시급 1만원’ 운동을 벌여온 알바노조는 “오늘 결정된 최저임금 5,580원은 올해대비 370원이 인상된 금액에 불과”하다며 “우리사회의 심화되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능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난했다.